[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하이트진로음료는 새롭게 나온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을 내세워 후발주자들과의 격차 벌리고, 시장 1위를 굳힌다고 2일 밝혔다. 

   
▲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 모델 SF9 로운이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하이트진로음료 제공


이 회사는 2012년 ‘하이트제로0.00’을 출시하며 국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을 개척했다. 현재 60% 안팎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다. 지난 3월 국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중 최초로 올프리(All Free) 콘셉트를 채택하고, 제품 전면 개선에 나섰다.

새로운 ‘하이트제로0.00’은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 당류, 나트륨 함량이 0이다. 청량감이 특징인 라거 맥주 맛을 살렸다. 대체당을 사용해 칼로리 제로를 표방하는 일부 탄산음료와 달리 설탕과 대체당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순수 제로칼로리 제품이다. 

지난 4월부터 그룹 SF9 멤버 겸 배우 로운을 모델로 기용하고 TV광고를 방영하는 등,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역 지침이 완화되는 대로 적극적인 시음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은 약 1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13억원대에 불과했던 2012년 대비 11배 넘게 성장했다. 

‘홈술족’ 증가와 함께 건강한 음주문화를 지향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3~4년 안에 2000억원 대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이트제로0.00의 경우 2020년 매출이 전년대비 34% 매출 증가에 이어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 5월 판매 수량은 전년 동월 대비 64% 성장했다. 특히 비대면 주문인 온라인 채널에서 121%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건강, 다이어트 등을 이유로 무알코올 맥주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알코올 함량은 물론 열량, 당류 등의 함유량도 제품 선택 기준에 주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면서 “하이트제로0.00’의 성장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2021년을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 성장의 원년으로 보고, ‘올프리’라는 하이트제로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리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보다 3년 일찍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이 형성된 일본의 경우 기린을 필두로 산토리, 아사히, 삿뽀로 등에서 무알코올 맥주 브랜드를 연이어 출시한 결과 4년 만에 7000억원대의 시장이 만들어졌다. 현재 일본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은 8500억원 수준이다. 일본 전체 맥주 시장의 4.2%에 달한다. 

맥주의 본고장이라는 독일의 경우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전체 맥주 시장의 16%에 달하며, 호주의 경우 무알코올보다 저알코올 시장 중심으로 발달해 전체 맥주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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