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MIPCOM 2010에서 천만 달러 쾌거

한국 방송 콘텐츠의 수출 실적이 시간이 발 빠르게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지난 10월 1일부터 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렸던‘MIPCOM 2010’에서 한국 방송 프로그램 수출계약금액이 방송분야 한국공동관 참가 이래 처음으로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MIPCOM은 세계 최대 콘텐츠 트레이드쇼로 올해 전 세계 100개국 4,323개의 회사가 참가했으며, 한국 방송 분야는 KBS미디어, MBC, SBS콘텐츠허브, EBS를 비롯해, CJ미디어, 엠넷미디어, 아리랑TV 등 총 25개 업체가 참가해 해외 콘텐츠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올해도 역시 드라마 분야 콘텐츠 수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 상단부터 제빵왕 김탁구, 도망자, 주홍글씨, 내여자친구는 구미호
▲왼쪽 상단부터 제빵왕 김탁구, 도망자, 주홍글씨, 내여자친구는 구미호


해외로 판매된 주요 드라마는 KBS미디어의 <성균관스캔들>, <도망자>, <제빵왕 김탁구>, MBC의 <주홍글씨>, <마이프린세스>, SBS의 <나는 전설이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대물> 등이 있으며, 드라마 외에도 다큐멘터리,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의 행보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다큐멘터리 분야에서는 EBS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EBS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매머드>는 일본 NHK와 중국 CCTV에 수출 계약을 체결해 11월경 일본과 중국 전역에서 방영될 전망이며, 그 외에도 러시아,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또한, EBS <바람의 혼, 참매>는 유려한 촬영기법과 자연 다큐로서의 진정성을 높이 평가받아 한국 다큐로는 처음으로 미국 스미소니언 채널에 방영될 예정이며, 이탈리아 RAI와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영화 <아바타> 열풍 이후 3D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3D콘텐츠에 대한 바이어들의 문의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EBS의 3D다큐멘터리 <앙코르 문명>은 영국 BSkyB,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 등에서 만든 3D전문채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앙코르 문명>은 3부작으로 내년 초 국내 방영될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사업본부 이준근 본부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 콘텐츠 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현재 도쿄영상견본시 TIFFCOM(10/25~28)에 한국공동관을 설치운영 중이며, 싱가포르 Asia TV Forum(12/8~10)에서도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