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 영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 5월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테마는 ‘여행·레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면서 해외여행 재개 등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 증권플러스 내 5월 급등 테마. /표=두나무 제공


2일 블록체인 및 금융기술 전문기업 두나무는 자사가 운영 중인 증권 애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에서 5월 한 달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테마는 ‘여행·레저’로 24.26% 올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인구 4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쳐 주요 관광지가 여행객들로 붐비자 항공 및 여행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역시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10%를 넘어서면서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등의 여행주와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등 항공주가 동반 오름세를 기록했다.
 
상승률 2위에는 대두(24.15%) 테마가 올랐다. 대두 선물 가격이 2014년 최고가였던 15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조대림, 샘표식품, 풀무원 등이 주목을 받았다. 원재료 가격 급등에 제품 단가 인상이 예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위는 20.55%오른 원자력 테마가 차지했다. 원자력 테마 상승에는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전 사업 공동 참여 및 원전 시장 협력 강화 합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간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원자력 산업 협력 논의가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두산중공업, 한전KPS, 비에이치아이, 비츠로테크 등이 상승했다.

이어 4위에는 업황 회복 전망에 화장품 OEM·ODM 테마가, 5위에는 유가 강세에 유가상승·유류 도소매 테마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두 테마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6.95%, 16.19%였다.

개별 종목별로는 남양유업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오너가가 보유한 지분을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오너리스크’ 해소 기대감에 111.48% 나 급등했다.

2위에는 105.29% 상승한 삼성제약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판권을 보유한 젬백스의 췌장암 치료제인 리아백스주의 임상 결과를 미국종양학회(ASCO 2021)에서 공개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지난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동력전달장치 제조업체 대동기어 96.65% △특장차전문제조업체 광림 93.36% △모바일 전문 게임 개발사 액션스퀘어 83.58%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용 장비 제조업체인 선익시스템 82.26% △종합전선 회사 대한전선 77.73% △보링·그라우팅·굴정 공사업체인 특수건설 70.89% △전문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제조업체 이연제약 70.39% △폐기물처리 전문업체 KG ETS 68.44% 등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면서 일부 항공사와 대형 여행사를 중심으로 9월 출발 전세기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면서 "여행과 운송의 회복은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도 않은 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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