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종교간 소통 및 갈등해소 위한 토론회 제안

‘봉은사 땅밟기’로 논란을 일으킨 찬양인도자학교 관계자들은 27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삼성동 봉은사를 찾아 정식으로 사과했다.

문제의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 캡처
▲문제의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 캡처

27일 오전 봉은사를 방문한 찬양인도자학교의 최지호 목사와 담당 간사, 문제의 영상을 제작한 23기 6조 학생 등 10명은 주지 명진스님을 찾아 용서를 빌었다.

이날 찬양인도자학교 최지호 목사는 “학생들을 잘못 가르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저희들의 무지와 무례를 호되게 꾸짖어 달라”고 말했다.

또한, 동영상을 제작한 박광성 씨는 학생대표로 "젊은 혈기로 상대방이 상처받을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영상은 우리끼리 보기위해 만든 것일 뿐 불교를 공격하려는 뜻은 없었다"고 용서를 구했다.

이에 명진 스님은 “그동안 동영상으로 유포되지만 않았을 뿐 이런 일은 예전에도 빈번하게 있어 왔다”며 과거 화계사 방화사건이나 훼불사건 등을 예로 들며 “한국 기독교의 배타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특히 강남 순복음교회와 기독교 TV에서 몇몇 유명 목사들이 공공연하게 불교를 우상숭배라고 비하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종교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한국 사회의 화합을 다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뜻에서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으며, 이후 종교간 소통과 갈등해소를 위한 토론회를 제안할 뜻도 전했다.

한편 '봉은사 땅밟기' 논란은 찬양인도자학교 20대 수강생 5명이 봉은사 대웅전 등에서 기독교식 예배를 보고 기도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문제화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