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이태원 벽돌집, 최저가 주택과 7600배 차이나

[미디어펜=조항일 기자]가장 비싼 표준단독주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택이 아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단독주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7길 2층 주택(전체면적 460.63㎡)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건희 회장의 자택은 순위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아진다.

   
▲ 연도별 표준단독주택가격 변동률 현황/사진=국토부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 이 주택의 공시가는 64억4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억5000만원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단독주택은 지난해에 이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7길에 있는 2층 주택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은 64억4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억5000만원 올랐다.

서울 이태원동은 이 주택을 포함해 전국 최고가 주택 10곳 중 무려 4곳이 몰려 있어 떠오르는 최고의 부촌주택의 명성을 이어갔다. 나머지 최고가 주택은 강북권인 용산과 성북구, 종로구 등 일대에 모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과 인접해 있는데다 이 회장의 자택보다 귀한 몸값을 선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말 이 주택은 이건희 회장 자택보다 값비싼 것일까?

정답은 당연히 아니다. 이는 국토부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 가격이 너무 높아 지난해부터 표준단독주택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의 이태원 자택의 지난해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은 149억원이다. 

이태원 27길 2층 주택이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전국 최저가 표준단독주택은 지난해에 이어 전남 영광군 낙월면 인근 섬의 블록주택으로 84만7000원을 보였다. 무려 7600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한편 올해 표준단독주택 전국 평균 공시가격은 1억170만원으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억원을 넘겼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국 평균 3.81% 올랐다. 2010년 이후 6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3.48%, 지방은 4.19% 각각 상승했다. 수도권보다 지방의 가격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난 울산, 세종, 거제 등의 경우 개발사업이 활발한 일부 지역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각과 롯데타워 개장 등 개발 호재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 16만3849가구(86.3%), 다가구주택 1만9426가구(10.2%), 용도복합주택 6509가구(3.4%), 다중주택 125가구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