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플래닛, 단백질체학 분석 기업 베르티스에 150억원 투자
DTC 유전자 검사 기반 건강 코치 서비스로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
KT-한국노바티스, 디지털·바이오헬스 벤처기업과 신기술 발굴키로
LGU+-엠쓰리솔루션, 치매 환자 학습 상태 정보 관리 서비스 제휴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탈통신 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헬스케어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뉴 ICT를 의학과 접목해 새로운 방향을 찾아 나서는 가운데 관련 글로벌 시장이 2000억달러(한화 약 222조1360억원) 규모에 달하는 만큼 새로운 캐시 카우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유방암 조기진단 기술 보유 기업인 베르티스에 1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사진=SK텔레콤 제공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최근 유방암 조기진단 기술 보유 기업인 베르티스에 1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베르티스 지분 일부를 갖게 되고 AI 기술협력·해외 진출 지원 등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에 기초해 혈액 한 방울로 AI 기반 단백질 분석을 행한다. 이를 통해 유방암 등 주요 질병을 조기에 진단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그룹 ICT 패밀리의 AI·빅데이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베르티스 미국·싱가포르 등 현지 법인 및 연구소 설립이나 IR 활동을 지원한다.

SK플래닛은 베르티스와 △딥러닝 기반 기술 협력 △헬스케어 분야 빅데이터 분석·공동 연구△헬스케어 솔루션·의료데이터 확장 협업 등을 통해 차세대 바이오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국내외 유망 벤처 기업과의 지분 투자·파트너십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설립한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통해 이미 구독형 유전자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SK텔레콤은 올해 1월 국내 최초 유전자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Care8 DNA)'를 대폭 업그레이드 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올해 1월 국내 최초 유전자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Care8 DNA)'를 대폭 업그레이드 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는 SK텔레콤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인바이츠헬스케어,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과 함께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DTC(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 기반의 건강 코칭 서비스다. DTC란 유전자 검사 의료 기관이 아닌 민간 기업에 의뢰해 받는 유전자 검사를 의미한다.

구독자는 케어에이트 디엔에이을 통해 영양소·식습관·운동·건강 관리·피부·모발·개인 특성 등 6개 영역 60개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통해 개인에게 필요한 건강 정보·운동상담사·영양사·유전자 분석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로부터 1:1 상담을 지원하고 건강 관리를 위한 챌린지 미션 등 다양한 식이,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장사 KT는 한국노바티스와 국내외 유망 디지털·바이오헬스 벤처기업과 신기술 발굴·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 외에도 의료 AI 솔루션 연구개발, 항암제·기타 약 처방 이후 환자 추적관리를 위한 서비스 디지털 전환(DX) 확대도 병행해 디지털·바이오헬스 사업을 전개한다./KT 제공

KT는 지난해 말 디지털·바이오헬스 신사업 육성을 위해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디지털&바이오헬스P-TF'를 신설했다. 이에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장사이기도 한 KT는 한국노바티스와 디지털·바이오헬스 사업을 전개한다.

KT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노바티스와 협력해 국내외 유망 디지털·바이오헬스 벤처기업과 신기술 발굴·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 외에도 의료 AI 솔루션 연구개발, 항암제·기타 약 처방 이후 환자 추적관리를 위한 서비스 디지털 전환(DX) 확대도 병행하며 질병 인식 개선을 위한 숏폼 콘텐츠 공동 제작·캠페인 활용 등을 해나간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개방형 혁신을 운영하고 지원하는 노바티스의 글로벌 프로그램 '노바티스 바이옴'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공유한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국내 유망 디지털·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의 임상시험이나 사업화에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공동 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노바티스 의약품을 투약 받거나 복용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동안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환자관리 서비스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 LG유플러스는 엠쓰리솔루션과 손을 맞잡고 경증 치매가 중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예방하고 환자의 학습 상태 정보를 총괄 관리하는 서비스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최근 65세 이상 인구 중 10%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17조원이 넘는 관리 비용이 소요되며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환자·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치매 진행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고 제대로 된 관리·치료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치매 프로그램 전문 기업 엠쓰리솔루션과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5만개 이상의 콘텐츠를 활용한 비대면 인지 훈련을 통해 경증 치매가 중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예방하고 환자의 학습 상태 정보를 총괄 관리하는 서비스에 대한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PC·스마트 패드·키오스크·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하는 비대면 인지재활 프로그램 '베러코그'를 5G·인공지능·XR 등 ICT를 접목한 시니어 인지재활 서비스로 확대한다. 이어 추가적으로 디지털 인지재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공동 개발한다.

아울러 치매 예방 관리 솔루션과 기기를 각지에 공급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치매안심센터를 대상으로 한 B2G2C 시장을 개척하고 병원·데이케어센터·LG유플러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시장도 발굴한다. 이에 더해 LG유플러스 IPTV·LG헬로비전 지역 케이블이 설치된 대형 TV향 서비스 구현으로 차별화를 추구하며 디지털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활용한 라이프 로그(Life Log) 데이터 기반 건강 관리 서비스 등에도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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