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미주항로 두 배로 증편 및 중소기업에 200억 원 융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7일 수출기업 물류애로 해소 총력대응을 위해 구성된 ‘수출입물류 비상대응 전담반(TF)’ 2차 회의를 개최하고, 임시선박 공급 확대 등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수출기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상·항공 운임의 급등세 및 선복 확보난이 발생함에 따라 물류분야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주로 선박공급과 운임 지원 및 컨테이너 확보 등의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지난해 12월 ‘수출입물류 애로 해소 긴급대책’을 세운 데 이어, 지난달 ‘수출입물류 동향점검 및 대응방안’ 등을 마련해, 임시선박 투입 등 운송수단 공급량 확대, 중소기업 전용선복 배정 및 운임지원 등의 지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비상대응 TF’를 통한 지원책은 당분간 물류 초과수요와 고운임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마련됐다. 

주요 지원책 내용으로는 ▲국적선사 등과 협조해 미주 항로 선박 공급 확대 ▲미주 서안대상, 중소·중견화주 전용 선복량 대폭 확대 ▲중소 수출기업 대상, 200억 원 규모 물류비 특별융자 신설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해수부가 HMM과 협의를 통해, 오는 7월부터 미주 운항 임시선박을 월 2회에서 4회로 증편 투입함과 동시에, HMM의 미 서안항로에 투입되는 임시선박의 중소·중견화주 우선선적 선복량 1000TEU를 별도 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무역진흥자금 200억 원 규모의 특별융자 프로그램을 신설해, 기업당 3000만원을 3년간 1.5% 저금리로 제공한다.

비상대응 TF 공동반장인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과 전재우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지난 5월 수출액이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출 호조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수출입물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상대응 전담반을 상시 가동해, 수출입물류 애로 해소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수출입기업의 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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