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중 6개 계열사 인력 1000여 명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옛 본사 건물로 조기 입주시킨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위아 서울사무소 임직원 70여명은 다음달 2일부터 옛 한전 본사 건물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 한전본사 부지/사진=뉴시스

현대차그룹은 당초 한전 옛 본사에 대한 매입대금 납입이 완료되는 올해 9월 이후 소유권이 최종 이전된뒤 이주 할 계획이었다.

소유권 이전이 이뤄지지 않은 현재 상태에서 건물을 사용하면 임대료 등 부담이 추가로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이 조기 이전을 결정한 이유는 한전 본사의 지방 이전으로 인근 상권이 활기를 잃을 수 있다는 지역사회의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이 부지 인수자로 확정된 이후 삼성동 인근 부동산 경기는 호재를 보이고 있지만 한전 본사 인력이 나주로 이전하면서 인근 상권은 침체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편 2월 하순에는 현대글로비스가 본사를 이전하고 현대종합특수강(동부특수강) 서울 근무 인력들도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어 현대파워텍,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일부도 상반기 내 입주를 완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