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항공 등 경제 활동 정상화 관련주,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주 등 '주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증권가에는 백신 접종 상승률에 따른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르면 이달 말께 정부가 세운 상반기 접종 목표(전국민 25% 이상 접종)를 달성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증권가에서는 백신 접종 상승률에 따른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하루 동안 87만5498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역대 최다 접종 건수다.

이 가운데 1차 접종자는 85만5642명으로 총 845만5799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자는 1만9856명으로 총 229만9853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16.5%, 2차(접종완료)는 4.5%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달 말까지 전 국민의 25% 1300만명 이상이 1차 접종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경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1차 접종 기준 미국(51%)이나 영국(58%)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증권가 안팎에서는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인한 경기 정상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인구 이동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 항공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는 자국 내수 정상화보다 해외 내수 정상화 기대감이 더 큰 구간”이라면서 “지난 2~3월과 달리 주요국의 집단면역 가능성이 점차 커지며, 본격적으로 인구이동량 증가가 관찰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미국과 영국의 인구이동량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을 넘어선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인구이동량이 증가할수록, 시민들의 '여행'에 대한 수요도 점차 높아져 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 해당 섹터들의 이익 추정치의 추세적 반등은 관찰되지 않지만, 선진국의 집단면역이 가까워질수록 6월은 해당 산업의 이익 추세적 개선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우리나라에서는 여행, 항공, 영화, 카지노 등 경제활동 정상화 관련주가 최근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증시를 섹터 전략의 주제는 ‘서비스 소비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당분간 리오픈 업종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울러 금리가 다시 오를것이기 때문에 금융주 역시 좋은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전 세계적으로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는 것을 감안하면 유가의 추가 상승 또한 기대할 수 있으므로, 에너지 업종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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