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YTN에 출연해 "집권당 외피 벗고 깨끗하게 하고 오길 바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부동산 불법거래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과 관련해 "의원들께서 선당후사 관점에서 (탈당 권유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YTN 방송에 출연해 "(최고위에서는) 대상자의 충분한 소명 기회 없이 부실하고 경미한 사안, 중복 사안이 많은데 탈당 권유가 맞느냐는 논란이 많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들은 그 소명 절차도 국민 앞에 집권당의 외피를 벗고 똑같은 차원에서 조사를 받고 해명을 깨끗하게 하고 오길 바라는 차원에서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익위는 수사권이 없어 조사에 한계가 있다. 당사자의 충분한 소명을 듣지 않고 부실하게 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원칙적으로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송 대표는 “권익위가 고발 조치를 한 것은 아니다. 조사에 한계가 있으니 제대로 의혹을 밝혀달라고 특수본에 이첩을 한 것”이라며 "저희도 이것을 가지고 징계한다는 개념은 아니다. 징계하는 것은 출당 조치가 징계다. 징계하는 것이 아니라 탈당을 권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나 국민적인 불신이 크고 내로남불, 부동산에 대해 (국민들이) 예민하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집권당의 외피를 벗고 탈당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소명자료를 제출해서 혐의를 깨끗하게 벗고 다시 당으로 돌아와주실 것 부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너무나 고민을 많이 했고 잠도 제대로 못잤다"며 "동료의원들의 항변, 억울함, 소명을 제대로 받아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부실, 이런 얘기가 있으나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일단 저희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똑같은 취지에서 조사를 제대로 받고 의혹을 풀어줄 것을 부탁드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이 조사에 적극 임해야 된다"면서 "야당이 전당대회 진행 중인데 당대표 되시는 분이 부동산 전수조사에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향해 감사원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점에 대해선 "감사원으로부터 국회의원이 감사를 받겠다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을 스스로 파괴하는 행위"라며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