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아시안컵 축구 정상을 가리는 한국·호주전이 내일 열린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안컵에서 55년만의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지난 1956년 홍콩, 1960년 서울대회에서 우승한 뒤 55년 동안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무려 27년만에 결승에 올랐다.

   
▲ 26일 오후(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4강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한국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아시안컵 한국·호주전을 앞두고 한국의 분위기는 최상승세다 . 이번 대회 5전 전승 무실점으로 결승전에 올라 한국이 호주전에서 무실점으로 승리한다면 1976년 이란에 이어 두번째 무실점이란 기록도 세우게 된다.

주장 기성용도 "호주가 껄끄러운 것은 홈 이점 밖에 없다"며 아시안컵 한국·호주전 승리를 장담했다.
기성용은 그러면서도 “호주가 결코 만남한 팀은 아니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한국·호주전을 앞두고 "호주에 놀러온 것이 아니다.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표출했고 군데렐라로 떠오른 이정협 역시 "8만 관중 앞에서 우리가 기죽을 일은 없을 것" 이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아시안컵 호주전에 한국은 또 하나의 비장의 카드는 차두리다. 차두리는 이번 아시안컵 대회에서 천금같은 도움 2개를 올리며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이제 우승까지 남은 건 단 1게임이다.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올라 55년 만의 우승이라는 꿈을 향해 가고 있는 대한민국호에 차두리는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 대회를 계기로 '늪 축구' 라는 또 다른 이름을 얻은 한국 축구가 과연 호주의 홈 잇점을 깨뜨리고 55년만에 우승컵을 안을 수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한편 30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라크와의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5골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UAE가 3-2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를 3위로 마친 UAE는 1996년 대회 준우승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UAE와 경기에서 이라크는 후반 10분 한 명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극복하지 못하고 4위에 머물렀다.

4골로 득점부문 1위였던 알리 마부크트는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고 5골로 득점왕에 다가섰다.

결승전을 앞둔 한국의 손흥민(2골), 이정협(2골)과 호주 팀 케이힐(3골) 등이 마부크트의 5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