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기자] 피부를 살짝 살짝 비쳐 드러내 보이는, 살갗을 보이는 패션 용어로 알려진 ‘시스루(see through)’. 이 단어가 외식 업계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 빌라드샬롯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먹거리에 관한 신뢰가 중요해지면서 외식업계에서도 메뉴의 제조 과정을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오픈 키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 콘셉트는 주방을 오픈해 고객의 시각과 후각을 자극할 뿐 아니라 식재료와 조리과정을 숨김없이 공개해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준다.

아워홈의 자회사 캘리스코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타코벨 1호점을 오픈했다. 타코벨 타임스퀘어점은 오픈 키친을 도입해 주방에서 제품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소비자들이 직접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위생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게끔 만들어졌다. 주문 즉시 키친에서 조리돼 소비자들에게 신선도가 보장되는 최상의 맛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애슐리가 최근 론칭한 ‘월드 고메 뷔페’ 콘셉트의 ‘애슐리 퀸즈’는 소비자들이 직접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는 ‘라이브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메뉴 카테고리 별로 나눠진 각 섹션을 담당하는 전문 셰프들이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즉석으로 음식을 조리해준다.

   
▲ 에슐리 퀸즈

제2롯데월드에 위치한 빌라드샬롯 잠실점은 유럽 하우스 파티 분위기 및 오픈 키친이 특징이다. 빌라드샬롯의 주문 시스템 역시 고객이 주문 접수와 동시에 음식들을 조리하는 시스템으로 고객이 주문하는 모든 과정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개형 주방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눈으로 제품의 조리 전 과정을 확인 할 수 있어 안전한 외식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것.

세븐스프링스는 최근 친환경 레스토랑인 세븐스프링스와 샐러드&브런치 카페인 카페 세븐스프링스가 통합된 복합형 매장을 오픈했다. 외식할 때 청결과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소비자들이 메뉴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오픈 키친 형태를 추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외식 선택의 기준으로 건강하고 청결한 먹거리를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조리 과정에 대한 신뢰도를 강화할 장치가 필요하다”며 “조리 과정을 그대로 공개하는 시스루 마케팅은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좋은 장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