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최근 국내에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증권사 전산장애 사례 또한 늘어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한다고 9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254건이었다. 이는 작년과 2019년 한 해 동안의 민원 건수(각각 193건, 241건)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금감원은 최근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 고조로 주식거래가 증가하고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공모주 청약 후 차익 실현을 위한 거래가 집중되면서 증권사 전산장애가 잦아졌다고 설명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에 이용자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전산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카카오게임즈나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티테크놀로지(SKIET) 등 인기 공모주의 청약 혹은 거래 초기 과정에서도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금감원은 전산장애 발생으로 매매주문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손실을 본 경우에도 주문기록 등 증거가 없으면 사후에 구제받기가 어렵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감원 측은 피해 예방을 위해 3가지 체크 포인트를 함께 안내했다. 일단 평소 거래하는 증권사의 주거래 수단(MTS, HTS) 외 거래 증권사 지점 및 고객센터 연락처 등 대체 주문 수단을 미리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전산장애 발생 시에는 당황하지 말고 늦더라도 반드시 전화 기록이나 MTS·HTS 등에 접속한 기록(로그 기록)을 남겨야 한다. 대체 주문이 불가능하거나 일부 미실행 된 경우 애초 의도했던 주문 내용을 객관적으로 증빙해 증권사에 보상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거래소의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등 시장조치에 따라 매매가 중단되거나 제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전산장애와 혼동하면 안 된다고 금감원 측은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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