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전국택배노조는 8일 진행된 2차 사회적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협상이라는 자세로 임했던 사회적 합의 기구가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오늘부터 쟁의권 있는 전국 모든 조합원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택배노조/사진=연합뉴스


전국의 택배노조원 2000여 명은 이날 송파구 장지동 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 대회에서 "택배사들은 '공짜 노동'인 분류 작업을 책임지고 과로사 방지 대책을 즉각 이행하라"며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택배사와 우정사업본부는 분류작업에 택배노동자를 내몰아 수십 년간 막대한 이익을 얻어왔다"며 "과로사 방지대책 적용 시점을 1년 유예해달라는 주장은 노동자들을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위험에 방치하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노조는 "사회적 합의문을 가장 모범적으로 수행해야 할 우정사업본부가 '자체 연구용역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단 1명의 분류인력도 투입하지 않았다"며 "분류작업을 개선하고 1차 사회적 합의대로 분류 비용도 소급 적용하라"고 주장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는 택배사에 대해서는 파업을 중단할 것”이라며  15일과 16일로 예정된 교섭 회의에는 참여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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