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10일인 이날부터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89만 4000명이 얀센 백신을 맞는다.

   
▲ 사진=박민규 기자


일자별 접종 인원을 보면 첫날인 이날 23만 4000명, 11일 17만 6000명, 12일 9만 8000명, 13일 1만 2000명, 14일 15만 2000명, 15일 8만 3000명, 16일 13만 9000명 등이다.

접종 기간은 오는 20일까지지만 예약이 초반에 몰리면서 17∼20일 후반 나흘간은 접종이 한 건도 없다. 이들에 대한 사전 예약은 첫날인 지난 1일 18시간 만에 조기 마감된바 있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모더나에 이어 국내에 4번째로 들어온 제품이다. 2회 접종해야 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도 끝나는 점이 장점이다.

얀센 백신의 바이알(병)당 접종 인원은 5명이지만, 국산 최소잔여형 주사기(LDS)를 활용하면 6명까지도 접종이 가능하다.

잔여 백신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우선 배정됐다. 각 위탁의료기관에서는 고령층 예비 명단을 활용하고, 차순위로 네이버·카카오앱을 통해 당일 접종 신청을 받는다.

한편 고령층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일선 현장에서는 일시적 물량 부족으로 일부 대상자의 접종이 7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이용해 잔여 백신을 최대한 확보하되 부족분이 해소되지 않을 때는 지역 보건소 공급 물량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런 가운데 ‘접종 인센티브’ 조치가 속속 나오면서 향후 접종률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 기준 제외, 공원·산책로를 비롯한 야외 '노마스크'(7월 시행) 등의 혜택에 이어 내달부터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단체 해외여행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방역 신뢰 국가와의 상호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공식화한 것으로, 정부는 그동안 국제항공·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사이판 등 방역 신뢰 국가와 트래블 버블 추진을 협의해 왔다.

이들 국가와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 정부는 운항 편수를 주 1∼2회 정도로 제한하되 상황이 안정될 경우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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