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선발로서 무난한 피칭을 하고도 패전투수가 돼 2연패를 당했다. 1회 투런홈런을 맞는 등 3실점한 것이 패배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 피칭은 했으나 토론토는 2-5로 졌고 류현진은 시즌 4패(5승)째를 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3에서 3.34로 조금 올라갔다.

1회가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사 후 예르민 메르세데스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플라이볼로 잡힐 것처럼 보였는데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낙구 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해 2루타를 만들어줬다. 2아웃이 된 후 류현진은 호세 아브레유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고,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1회 3실점한 외에 류현진은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화이트삭스 타선을 봉쇄하며 추가실점하지 않았다. 다만 타선 지원이 빈약했고, 불펜진의 실점이 보태져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비록 시즌 6승을 놓치긴 했지만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5⅔이닝 7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한 것과 비교하면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휴스턴전에서 류현진은 만루포 포함 홈런을 두 방이나 맞고 시즌 최다 실점을 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화상 인터뷰 캡처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 나선 류현진은 휴스턴전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졌던 것과 비교를 묻자 "다른 구종은 괜찮았는데 체인지업이 아직 밸런스가 잡히지 않은 것 같았다"며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진 데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1회 그랜달에게 홈런을 맞은 데 대해서는 "(볼이) 구석으로 잘 간 것 같은데 그랜달이 잘 노려서 친 것 같다"며 크게 개의치 않으면서 "어브레유에게 커터 던진 게 몰려서 2루타 맞은 게 아쉬웠다"고 오히려 첫 실점 장면을 아쉬워했다.

류현진은 전담 포수 대니 잰슨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이날 라일리 애덤스와 처음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경기 전부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잰슨도 애덤스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한 류현진은 "6이닝을 같이 하는 동안 정말 잘 맞았다"며 애덤스와 호흡이 좋았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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