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기자] 올 봄에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랑, 신부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올해의 경우 음력으로 지난해 설(1월 31일)부터 올해 설 전날(2월 18일) 사이 입춘이 두 번 들어 있는 쌍춘년이기 때문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쌍춘년’에 결혼하면 백년해로한다는 속설을 내세우며 연초부터 혼수용품 구매 고객 잡기에 나섰다.

   
▲ 롯데백화점이 올해 첫 '롯데 웨딩 페어' 진행한다. /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보통 백화점에서 웨딩페어는 결혼 성수기인 봄을 앞둔 2월 중순에 진행하는데, 연초부터 급증하는 혼수 수요에 맞춰 기획전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혼수 상품군 관련 지난달 매출은 가구 8.9%, 명품시계보석 23%, 홈패션 13.8%, 모피 13.4% 등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명품시계 24.7%, 모피 13.1%, 주얼리 9.2%, 가구 8.7% 등 대표 혼수 상품군이 전체 신장율인 3.8%에 비해 3~10배 가량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웨딩 마일리지 서비스인 '클럽웨딩' 가입 고객도 지난달에만 2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3개점에서 '쌍춘년 웨딩 용품전'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은 역대 최대 규모인 700억 규모의 'H모피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진도모피·성진모피 등 유명 모피 브랜드의 가을·겨울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했다.

또 가전, 가구 등 주요 혼수품을 대상으로 '웨딩 혼수 제안전'도 진행해 휴고보스홈, 다우닝, 실리트, WMF 등 인기 가정용품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내달 1일까지 '웨딩 페어(Wedding Fair)'를 진행한다. '3대 혼수 대량 기획전', '혼수 가구 박람회', '주얼리&워치 웨딩 스페셜' 등 다양한 테마의 행사를 진행한다.

웨딩 멤버스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들에게 웨딩 촬영 상품권을 증정하고 한국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VIP 카드를 발급해 준다.

업계 관계자는 “혼수용품 매출은 최근 수년간 불황에서도 백화점 매출을 유지시켜주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