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후 '해외여행 폭증' 대비 사전 취항"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체결 가능성이 높은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 일정을 확정지었다.

   
▲ 인천국제공항에 주기 중인 여객기들 /사진=연합뉴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24일 인천-사이판 노선에 취항한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에어서울은 8월 12일부터 인천-괌 간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국토교통부에 홍콩·일본·베트남 등의 노선 운항도 신청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괌·사이판을, 에어부산은 9월 괌 노선에 비행편을 띄운다. 두 항공사는 항공 운임·운항 일자를 내부 조율 중이다.

지난 8일 제주항공은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했다. 이후 운항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주 1회 운항을 시작할 전망이다.

국가 간 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은 아직 체결 전이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우선 운항을 재개해 협정 체결 이후 늘어날 여객 수요를 선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사들은 트래블 버블 체결과는 별개로 올 여름부터 괌·사이판 등 휴양지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난달부터 두 노선 운항 재개를 추진했다.

현재 괌·사이판 정부는 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백신 접종자의 해외 여행 이후 격리 조치를 면제해주고 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괌·사이판 현지에서 격리 면제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아 당장 여행객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래블 버블 체결로 백신 접종 증명 절차가 간소화되고, 괌·사이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하면 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 중론이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본격화되는 8월 이후부터 해외 여행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며 "항공편이 없어서 해외 여행을 못 가는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미리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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