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미치지 않고서야’ 이상엽이 종잡을 수 없는 반전 매력으로 돌아온다.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 측은 지난 12일 이상엽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퇴사’와 ‘이직’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해고’까지,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다른 ‘직딩’들의 아찔한 생존담이 차원이 다른 공감과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 정재영, 문소리를 비롯해 이상엽, 김가은, 안내상, 박원상, 박성근, 김남희, 차청화, 조복래 등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리얼리티와 완성도를 높인다.

   
▲ 사진=MBC '미치지 않고서야' 제공


이상엽이 연기하는 한세권은 잘생긴 외모와 달콤한 언변을 가진 인물로, 최연소 개발 1팀 팀장 타이틀까지 거머쥔 사업부 엄친아다. 얻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쟁취해내고야 마는 악착같은 면모로, 식기세척기 판매신화를 이뤄냈다. 한명전자의 젊은 CEO 한승기(조복래 분)와 가깝고도 먼 8촌 사이로 모든 걸 다 가진 금수저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로열패밀리에 끼고 싶은 욕망과 콤플렉스로 가득하다. 

하지만 기세등등한 그의 앞길에 복병이 나타난다. 바로 자신의 민낯을 알고 있는 이혼한 전부인 당자영(문소리 분)과 만만치 않은 개발자 최반석(정재영 분). 승진 가도에 브레이크가 걸린 한세권의 오피스 생존법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재영, 문소리와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인 만큼 이상엽의 활약에도 기대가 크다. 공개된 사진 속 ‘멋짐’과 ‘짠내’를 오가는 한세권의 반전 얼굴이 흥미를 유발한다. 살아남기 위한 그의 오피스 생존법이 궁금증을 더한다.

이상엽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이 재밌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재영, 문소리 선배와 한 작품 안에서 얽히고설키는 캐릭터로서 호흡을 맞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캐릭터들이 어떠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감정들이 다른 드라마보다 더 현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무엇이 리얼한 감정일지 고민하고 있다. 그 노력들이 고스란히 화면을 통해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이상엽은 “한세권이라는 인물을 무조건적으로 나쁘고 영악한 사람으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한세권은 이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 중 가장 현실적인 사람인 것 같다. 그저 눈치와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며 하루를 불안하게 살아가는 안타까운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세권이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기 위해 의상, 액세서리, 소품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미치지 않고서야’는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