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국내 곤충 판매액이 4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료용 곤충 판매액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 작년 국내 곤충산업 규모는 414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식용 51.6%, 사료용 22.5%, 학습·애완용 10.7%, 기타 15.6%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사료용 곤충 판매액은 22.5% 늘었는데, 동애등에의 경우 판매액이 지난 2017년 8억원에서 지난해 93억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식용곤충은 전년보다 12.5% 줄었다.

곤충업 신고(생산·가공·유통)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 2873개로, 전년보다 1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생산업 1416개, 가공업 8개, 유통업 165개였고 두 가지 이상을 신고한 업체는 1284개였다.

업체를 지역별로는 나누면 경기 719개, 경북 501개, 경남 339개 등이었다.

사육곤충은 흰점박이꽃무지 1242개, 장수풍뎅이 407개, 귀뚜라미 279개, 갈색거저리 274개, 동애등에 166개, 사슴벌레 152개, 나비 25개였다.

사업 주체는 농가형이 1727개로 가장 많았고 업체형(856개), 법인형(290개)의 순이다.

부업(전체 소득의 50% 이하)으로 곤충업을 하는 곳은 1316개, 주업(80% 이상)은 992개, 겸업(80∼50%)은 635개로 각각 나타났다.

곤충 관련 제품 판매장은 모두 259개이고 이중 곤충 생태공원은 16개, 체험학습장은 92개로 집계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료용 곤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곤충산업의 규모화를 위한 거점단지 조성과 계열화 지원, 가공·유통 활성화를 위한 유통사업단 지원 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