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대형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발주…총 2조6000억원 규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우조선해양이 2년만에 대형 해양설비를 수주하는 등 일감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탈리아 엔지니어링 업체 사이펨과 함께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로부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으로, 이 중 대우조선해양의 계약금액은 약 1조948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일일 18만배럴의 원유와 72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고, 200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선체와 상부구조물 일부를 건조하고, 사이펨에서 건조한 상부구조물을 받아 옥포조선소에서 최종 탑재할 계획이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FPSO/사진=대우조선해양

 
이 설비는 2024년 하반기까지 건조가 완료돼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유전중 하나인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로 출항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2000억원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를 수주한 바 있으며, 조단위 프로젝트는 2014년 3조원 규모의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7년만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해양플랜트 건조경험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며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유 생산설비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1척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4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 △FPSO 1기 등 37억2000만달러 상당을 수주, 올해 목표 77억달러의 약 48.3%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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