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 배우 박은석이 분한 새로운 캐릭터를 두고 인종 차별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은석이 해명하는 한편 불쾌감을 느꼈을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펜트하우스3' 2회에서 박은석은 그동안 자신이 연기했던 '로건 리'의 형 '알렉스 리'로 새롭게 등장했다. 로건 리는 주단태(엄기준 분)의 계략에 의해 자동차 폭발사고로 사망했고, 그의 형 알렉스 리가 갑작스럽게 새로운 인물로 나타난 것.

이날 방송 후 알렉스 리의 캐릭터 분장을 두고 인종차별 또는 흑인문화 비하로 비쳐질 수 있다며 시청자들의 비판 또는 불쾌감 표출로 논란이 일었다. 알렉스 리는 레게머리를 하고 이마·목 등에 문신을 했으며 금붙이 장신구를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이런 설정 자체가 흑인들의 정체성이나 문화를 왜곡하고 희화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 사진=SBS '펜트하우스3' 방송 캡처


이에 박은석은 다음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영어로 장문의 해명 및 사과의 글을 올렸다.

박은석은 "드라마 속 '알렉스' 캐릭터가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 해를 끼치거나 조롱하거나 무례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캐릭터의 외모를 보고 분노한 분들께는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동경하는 문화를 표현하고자 했지만, 접근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잘못된 시도였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펜트하우스3' 제작진도 14일 "특정 인종이나 문화를 희화화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시즌 1, 2에 이어 현재 시즌 3가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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