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직후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건 최다골을 넣은 손흥민도, 주장 기성용도 아니었다. ‘차미네이터’ 차두리였다.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마지막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내려는 듯 그라운드를 쉼 없이 질주했다.

‘2015 AFC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으로 태극전사로서의 마지막 임무를 다한 차두리가 1일 오후 대표팀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비록 55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의 꿈은 날개를 펴지 못했지만, 차두리의 폭풍질주는 매 경기 화제를 모으며 마지막 무대를 향한 그의 집념을 빛냈다.

귀국 환영식에서 마이크를 잡은 차두리는 “많은 팬들이 다시 한국 축구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도 이를 느끼면서 경기장에서 굉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더불어 맏형 차두리는 뒤를 잇는 후배들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대표팀에서 뛰는 제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겠지만, 후배들에게도 똑같은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후배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계속 성원해달라”고 부탁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환영식에서 선수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