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관계자, 철거업체 관계자 등 피의자 입건
[미디어펜=이동은 기자]경찰이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태와 관련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16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수사관 십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 10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 현장에서 국과수와 경찰 등 합동 감식반이 사고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앞서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정비사업지 내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현장의 일반건축물 해체를 한솔기업에 맡겼는데, 한솔 측은 광주지역 업체인 백솔건설 측에 재하도급 형태로 실제 공사를 맡겼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철거 공사 과정에서 분진 민원에 대비해 과도한 살수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철거 공사의 재하도급 사실이 확인되면서 계약 관련 불법성도 수사 대상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재하도급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20명 이상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 현장 관계자, 철거업체 관계자, 감리회사 관계자 등 14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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