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이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만 판매하겠다"며 "판매 금융상품 선정을 외부 기관에 맡길 것"이라고 16일 선언했다.

   
▲ 사진=미래에셋그룹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금융서비스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미래에셋-고객동맹 실천 선언식' 행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된 선언문에서 미래에셋그룹은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만 팔겠다”면서 “여기에는 미래에셋이 만든 상품도 예외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언문은 "퇴직연금에는 국민 노후를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며 "모든 자료는 투명하고 정직하게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최 수석부회장은 "계열 운용사 펀드와 상관없이 제3의 기관에 맡겨서 (판매 펀드를)선정하겠다"며 "외부 펀드 평가사를 4곳 선정해서 그 기준으로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최 수석부회장은 "장기 성과우수 펀드와 혁신 펀드로 분류해서 1차 정량평가, 2차 정성평가를 거쳐서 B등급 이상 펀드를 선택할 것"이라며 "통과한 상품은 (현 시점) 400~500개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추정했다.

이번 선언은 ‘신뢰받는 자본시장 활성화·육성을 위해 1등 그룹답게 책임 있는 경영을 하자는 책임감 속에서 마련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미래에셋그룹은 기존 판매 펀드 중 퇴출 대상으로 분류되는 펀드에 대해서는 판매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해당 자산운용사에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서유석 미래에셋운용 사장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판매하는 펀드 비중은 30% 안팎"이라며 "과반이 그룹 아닌 대형 은행·온라인 등을 통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 사장은 "강화된 상품 심사 기준에 따르면 판매에서 탈락하는 상품도 있겠지만, 약간의 손해는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언을 통해 운용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 장기적으로 운용사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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