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전원회의 열고 ‘국제정세 분석‧대응’ 등 의제 상정
“알곡 고지 점령, 전국가적인 힘 농사에 총집중 절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5일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고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 및 대응 방향에 대해 의제로 상정했다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가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원회의를 직접 진행하면서 주요 국가정책의 상반년 집행정형총화 대책, 올해 농사 총집중 문제, 비상 방역 상황 장기화에 대비,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향, 당의 육아정책 개선 강화, 조직 문제를 주요 의정으로 상정했다.

이에 전원회의는 상정된 의정들에 대해 전원일치로 결정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김덕훈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자 내각총리가 올해 경제 부문의 정책적 과업들의 집행 정형에 대해 보고했다. 박정천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이 인민군대사업에 대해 보고하고, 김재룡 당중앙위원회 부장이 반사회주의 및 비사회주의와의 투쟁 정형에 대 상세하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전날 당 중앙위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개회했다고 밝혔다. 2021.6.16./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특히 “농사를 잘 짓는 것은 현 시기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제공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성과적으로 다그치기 위해 우리 당과 국가가 최중대시하고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라면서 “지난해 농사 교훈과 올해의 불리한 조건으로부터 전당적, 전국가적인 힘을 농사에 총집중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심해지고 있는 재해성 이상기후의 영향을 이겨내는 것을 올해 알곡 고지 점령의 관건적인 문제로 내세우고, 농업 부문과 기상관측 부문이 서로 긴밀히 협동해 자연재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며 각 부문에서 이 사업을 강력히 지원할데 대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에서 민생경제, 즉 식의주 문제 중에서도 특히 농업(먹는 문제) 부문이 현 단계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가장 큰 우려사항인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방역 조치로 여전히 북중 교역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으로부터 비료와 식량 등을 중심으로 수입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또 “백신을 공급받지 못하는 북한 입장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는 향후 계속해서 국가경제, 민생경제 개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세 평가와 관련해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노동당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고 밝혀 특히 대미 관계에 대한 입장 표명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회의 첫날 상반기 정책 평가, 농사 문제, 비상방역 문제 등 3개 안건이 논의됐다고 전하면서 “전원회의가 계속된다”고 보도한 만큼 노동당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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