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방송인 김태진을 향한 '연중 라이브' 하차 요구 청원에 KBS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상미 예능센터 예능5CP는 16일 KBS 시청자권익센터를 통해 "'연중 라이브' 리포터인 김태진은 해당 인터넷 방송에서 '리포터'라는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SBS 웹예능 '문명특급' 진행자인 재재를 자신과 비교하며 언급하는 과정에서 '내가 걔보다 선배다' 등의 거친 표현과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물의를 빚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위 발언들이 논란이 되자 김태진은 곧바로 당사자인 재재 씨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하고 소속사를 통해 재재와 팬분들 그리고 KBS 측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또한 그 주 '연중 라이브' 생방송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부주의한 언행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 사진=KBS


김상미 CP는 "저희 제작진이 논란이 된 해당 프로그램 전체를 면밀히 살펴본 바 김태진의 멘트 전후 맥락을 모두 고려할 때, 인터넷 방송의 특성상 다소 과장되고 거친 발언이긴 하나 고의로 특정인을 깎아내리거나 조롱할 악의적 의도는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무엇보다 부적절하고 거친 언행에 대해 본인 스스로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시청자권익10899' 청원과 같이 본 사안을 젠더이슈화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음을 고려해, 제작진은 이 논란이 당사자의 하차로까지 이어질 사안은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김상미 CP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태도로 방송에 임할 수 있도록 '연중 라이브' 제작진도 최선을 다해 출연진의 관리에 책임을 다하겠다"면서 "한 번 더 기회를 준 제작진과 시청자에게 김태진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방송을 통해 존재 가치를 증명해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태진은 지난달 18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연중 라이브' 제작진과 방송인 겸 PD 재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 "요즘 내게 달리는 댓글 중 '재재만큼만 인터뷰해라'라는 게 있다. 난 인터뷰 준비할 때 관련된 자료 (포털사이트) 네이버 열 페이지를 다 보고 외워간다. 그런데 방송에서 이상한 것만 편집돼서 나가니까 내가 병X같이 보이는 것이다"라며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에 불쾌한 감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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