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6세와 바르셀로나에서 포럼 개막 만찬 참석
“이제 협력 잘하는 나라가 세계 주인공…힘 모으자”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이제 협력을 잘하는 나라가 세계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디지털‧그린 경제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펠리페 6세 국왕의 초청으로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 연례포럼(RCE)' 개막 만찬에 참석해 “스페인과 한국이 먼저 시작하자.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페인 정‧재계 인사들과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제 고향 한국의 부산과 닮은 점이 너무나 많은 바르셀로나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양국이 각자 가진 장점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면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은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가까운 친환경에너지 선도국가이다”라며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와 ICT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미래차, 배터리, 수소경제 등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열린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오찬에 참석, 오찬사를 하고 있다. 2021.6.16./사진=청와대
 
이어 “2년 전 펠리페 국왕님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이미 디지털과 그린 분야의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5G 기술 협력이 이뤄지고, 태양광과 풍력발전사업에 함께 참여해 다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제 대륙과 해양을 이어 새로운 인류의 길을 개척하자. 이제 양국이 체결한 인더스트리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분야 MOU를 통해 양국 기업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이 더욱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왕님, 총리님과의 우정을 바탕으로 우리는 오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며 “양국 경제인들도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 글로벌 경제를 함께 주도해나가기를 희망한다. 디지털과 그린 분야뿐 아니라 건설인프라, 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국 경제인들이 손을 잡고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펠리페 6세 국왕은 “우리는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그리고 전 스페이에서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 오늘 제목은 바로 ‘위대한 재건’이라며 ”도전과제와 기회가 경제와 정치, 사회에 있다. 이 세가지 부분에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다. 기업, 정치, 경제 이 세가지가 중요하다.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 기업인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하다“고 밝혔다.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충성광장에서 애국열사 추모탑에 헌화하고 있다. 2021.6.16./사진=청와대

파우스 경제인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유구한 역사를 가졌지만 또한 스타트업 산업과 수출의 도시이며, 스타트업에서 5위의 도시이기도 하다. 2019년 유럽의 6대 공항이었고, 부산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또 관광적으로 굉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그리고 커다란 자동차, IT, 통신, 영상, 바도체, 화장품 등 아주 모범적인 산업을 갖고 있다. R&D 플러스 이노베이션이 모든 산업정책의 기본이 되고 있다”며 “대통령님은 아주 훌륭한 나라를 통치하고 있다. 현대에 제 아들이 다니면서 한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저는 한국을 잘 알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한국인과 모든 세계이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 연례포럼'은 스페인 국왕, 총리, 주요기업 대표 등이 참석하는 스페인 내 가장 권위 있는 경제 행사 중 하나로, 금년에는 ‘대재건-기업, 경제, 정치에서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16~18일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화에너지, 한화큐셀의 스페인 태양광 발전 사업권 수주 ▲오션윈즈(스페인 기업)의 울산시 부유식 풍력단지 조성 사업 참여 MOU를 체결했다. 또 ▲세관상호지원협정 ▲보건협력협정 ▲청정에너지 협력 양해각서 ▲인더스트리 4.0 협력 양해각서 ▲스타트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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