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상하원 합동연설서 “포용‧상생, 연대‧협력의 새 70년 다짐”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스페인을 국빈방분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상원을 방문해 상·하원의장을 포함한 의원들 앞에서 양국간 우호협력관계 증진 등에 관해 연설했다.

스페인을 방문하는 국빈들은 관례로 상원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으며, 이번 문 대통령의 상원 연설은 대한민국 정상으로서 최초로 이뤄졌다.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을 방문, 본회의장에서 욥 쿠엔카 상원의장의 환영사에 답사하고 있다. 2021.6.16./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진실로 스페인과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면서 “스페인은 포용과 상생, 이해와 협의를 통해 국제적 분열을 해소하는 ‘연결국가’를 추구한다. 한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고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며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이 질서를 선도하는 ‘교량국가’를 꿈꾼다”고 밝혔다.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을 방문해 욥 쿠엔카 상원의장(왼쪽), 메리첼 바텟 하원의장과 도열해 있다. 2021.6.16./사진=청와대

이어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가장 닮은 점은 민주주의 정신과 실천이다. 양국 국민들은 20세기 내전과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반세기의 짧은 시간에 민주화를 이뤄냈으며, 세계에서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웃을 깊이 존중하며 아끼는 마음에서 시작한 민주주의 힘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을 방문,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2021.6.16./사진=청와대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언급하고, “양국이 공동의 비전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향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욥 쿠엔카 상원의장으로부터 메달을 수여받고 있다. 2021.6.17./사진=청와대

아울러 양국간 협력 증진에 있어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의회 외교 강화를 비롯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스페인 의회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의 ‘상호 방문의 해’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면서 “양국의 새로운 70년이 시작됐다. 스페인과 한국은 포용과 상생, 연대와 협력으로 새로운 도전에 함께 대응하며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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