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벨기에가 2연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동점골 어시스트에 이어 결승골을 터뜨려 벨기에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FIFA 랭킹 1위 벨기에는 18일 새벽(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덴마크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B조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 사진=벨기에축구협회 홈페이지


1차전에서 러시아를 3-0으로 완파했던 벨기에는 2연승(승점 6)으로 조 1위를 지키며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1차전 핀란드전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장마비로 쓰러진 덴마크는 2연패를 당해 1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덴마크가 경기 시작 2분만에 포울센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압박을 통해 호이비에르가 볼을 낚아챈 후 전진패스를 찔러주자 포울센이 슈팅으로 연결해 벨기에 골문을 뚫었다.

덴마크가 일찍 1-0 리드를 잡은 가운데 전반 10분, 양 팀은 경기를 멈추고 에릭센(등번호 10번)의 쾌유를 비는 시간을 가졌다. 약 1분간 선수들과 관중들은 박수로 병상에 있는 에릭센을 격려했다.

다시 치열한 승부로 돌아간 가운데 리드를 뺏긴 벨기에가 전반은 의외로 고전했다. 덴마크는 파상공세로 추가골을 노렸고, 벨기에는 수세에 몰려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벨기에는 후반 들며 케빈 더 브라위너를 교체 투입했다. 더 브라위너가 들어가자 벨기에의 공격이 활기를 띠며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9분 루카쿠가 오른쪽 돌파 후 더 브라위너에게 패스를 내줬다. 더 브라위너가 볼을 잡아 덴마크 수비를 제친 뒤 토르앙 아자르에게 찔러줬고 아자르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더 브라위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25분 토르강 아자르, 에당 아자르를 거친 볼이 더 브라위너에게로 갔다. 더 브라위너는 강한 슛을 날려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역전 당한 덴마크는 맹반격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고 골대를 스치는 등 아쉬운 장면이 잇따랐다. 벨기에는 어렵게 잡은 역전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2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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