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실사와 임직원 면담 진행

[미디어펜=류슬기 기자] 한화그룹이 삼성그룹 4개사(삼성테크윈·종합화학·탈레스·토탈) 노조의 거센 반발에도 서류 실사와 임직원 면담을 통해 인수 절차를 차분히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한화그룹 관계자는 “인수 태스크포스(TF)가 삼성 4개사 임직원들을 만나며 인수 절차에 필요한 정보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화그룹이 삼성그룹 4개사의 거센 반발에도 서류 실사와 임직원 면담을 통해 인수 작업을 차분히 진행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뉴시스

이어 “삼성 4개사의 생산 공장 실사는 공식 인수 절차가 완료된 이후 실시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직원 면담과 서류 실사를 이르면 3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 4사 임직원 면담은 한화그룹이나 삼성 4사 본사가 아니라 제3의 장소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이 현장 실사를 피하는 이유는 삼성 4개사의 노조가 매각을 반대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4사의 생산공장 현장 파악은 공식 인수 절차가 완료된 이후 실시해도 전체 인수 과정상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한화 측의 입장이다.

삼성 4개사 노조는 지난달 두 차례 서울 삼성 본사에서 상경 투쟁을 펼쳤다. 이달 중에도 집회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삼성 4개사를 1조9000억 원대에 인수하는 이른바 ‘빅딜’을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