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전셋값 상승이 연일 계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한 채 평균 전세금으로 경기지역 아파트 한 채를 매입하고도 돈이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3억4047만원으로 2년전 보다는 6109만원, 4년전 보다는 무려 9492만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2억9268만원이다. 서울의 가구당 평균 전셋값 보다 4779만원이 더 낮다. 경기지역 아파트 한 채를 구매하고도 약 5000만원 정도 남는 것이다.

2년전(2013년 1월)만 하더라도 서울의 평균 전세가격이 2억7938만원, 경기도의 평균 매매가격이 2억8573만원으로 경기도의 매매가격이 약간 더 높았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가구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높은 △과천(6억6028만원) △성남(5억596만원) △용인(3억6533만원) △의왕(3억4659만원) 등 4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균 매매가격이 서울의 평균 전세가격을 밑돌았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센터 리서치팀장은 "전세금이 치솟으면서 서울 전세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수도권 아파트가 많아졌다"며 "특히 올해는 홀수해 효과와 서울의 입주량 감소, 재건축 이주 등이 맞물려 최악의 전세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연초부터 매수 전환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