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브라질에 막혀 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18일 밤(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차 13차전에서 브라질에 0-3(18-25 23-25 18-25)으로 졌다.

8연패까지 했던 한국은 세르비아, 캐나다를 꺾고 대회 처음 연승을 했으나 그 기세를 브라질전에서는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한국은 3승 10패에 머물렀고, 브라질은 11승 2패로 상위권 성적을 이어갔다.

   
▲ 사진=FIVB 홈페이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는 A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7월 25일)을 만난다. 올림픽 모의고사 성격의 일전이었지만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김연경이 17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정지윤이 13점 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1세트 초반까지만 해도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브라질과 접전을 벌였으나 7-7 이후 연속 4실점하며 승기를 빼앗겼다.

한국으로서는 2세트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김연경의 강타와 블로킹 등으로 8-5 초반 리드를 잡았다. 이후 브라질의 타점 높은 공격에 추격과 역전을 당해 15-21로 뒤졌다. 

흐름을 되돌려놓은 것은 박은진의 에리한 서브였다. 브라질의 리시브가 흔들리자 표승주, 한송이, 김연경의 포인트가 이어지며 7연속 득점을 해 22-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브라질 주포 가비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재역전 당하면서 23-25로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3세트에서 반격을 시도해봤으나 중반 이후 브라질의 높이에 밀려 한 세트도 만회하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이제 이번 대회 두 경기(20일 터키, 21일 네덜란드)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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