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산업통상부 장관과 면담…한수원 등 양국 기업·기관, MOU 7건 체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문승욱 장관이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 및 카렐 하블리첵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원전 수주활동을 전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체코는 2040년까지 두코바니·테믈린에 발전소를 각각 1~2기 건설할 계획으로, 두코바니 원전의 경우 사업규모가 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된 바라카 원전이 계획된 예산과 공기를 준수한 사례라고 소개했으며, 방위사업청 차장 시절 체코의 무기산업을 접했던 경험을 언급하는 등 체코의 기술력과 한국의 전문성이 결합된다면 좋을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18일(현지시각) 체코 산업부 청사에서 (왼쪽부터) 정재훈 한수원 사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카렐 하블리첵 체코 부총리 겸 산업부 장관, 요세프 페를리크 시그마그룹 이사회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


또한 바비쉬 총리와 하블리첵 장관이 방한할 경우 직접 동행, K-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확인시켜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바비쉬 총리는 한국이 체코 입장에서 안보 리스크가 없고, 야당도 중국·러시아와는 달리 한국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하블리첵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지금까지 총 27기의 원전을 만들었으며, 현재 국내 4기 등 7기의 건설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함께 배석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도 한국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사업에 바로 참여할 수 있도록 160여개 현지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부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체코는 오는 21일 사전안보심사 질의서를 미국·프랑스·한국에 송부할 예정"이라며 "양국 장관이 바이오·사물인터넷(IoT)·수소·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체코전력산업계연합(CPIA)간 협력을 비롯해 두산중공업·대우건설·스코다 등 양국 기업·기관들은 총 7건의 MOU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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