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입니다’. 오늘날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한 가지 꼽는다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모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다른 경쟁자들과 똑같아져버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여기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독특한 전략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시장을 지배하는 '물건'들이 있어 주목된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이어서> 퍼실은 타 세탁세제 브랜드들과 다르게 홈쇼핑 채널을 크게 성장시켜 수명 주기가 짧은 홈쇼핑에서도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유통 채널 별로 최적화시킨 상품 구성과 가격 전략이 국내에서 통한 것이다.

   
 

퍼실은 독일 100년 전통의 믿을 수 있는 품질과 지속적인 신제품 소개, 다량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무거운 세제를 집에서 편리하게 배송 받을 수 있는 홈쇼핑을 특히 잘 활용했다.

퍼실은 지난 2010년 4월 홈쇼핑 론칭 이후 2년 8개월만인 2013년 6월 누적판매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홈쇼핑 세제 브랜드 중 첫 매출 1000억원 달성이자 홈쇼핑 생활용품 카테고리 가운데 단일 브랜드다. 누적판매 1000억원을 넘긴 브랜드는 한국 홈쇼핑 역사상 10개 미만으로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앞서 퍼실은 2012년 롯데홈쇼핑에서 가격 동일화 등 차별화된 구성과 프로모션으로 가격 대비 대량 구성 상품을 선보이며 히트상품 1위, 판매수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컬러젤 외, 컬러캡스, 라벤더 코튼 프레쉬, 센서티브젤을 잇따라 론칭해 강력한 세척력에 추가된 기능인 편리성·향·알러지 케어를 효과적으로 소구했다. 이를 통해 신규 소비자들을 추가로 확보하고 신제품을 통해 홈쇼핑에 New news를 제공해 홈쇼핑 내 매출은 2013년 대비 크게 성장했다.

제품의 장점을 최대한 비쥬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홈쇼핑 쇼만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것도 한몫 했다.

매장에서는 충분히 알리기 어려운 제품 속 효소들의 기능, 얼음물에서도 빠르게 용해돼 세제찌꺼기가 남지 않는 실험 영상 등을 보여주며 소비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계속>

   
▲ 퍼실 파워젤, 컬러젤, 라벤더 코튼 프레쉬, 센서티브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