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당 대표 후보가 여론조사 룰을 놓고 “친노의 폭정”이라고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당 대표 선거가 우려했던 대로 ‘김대중 대 노무현’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박지원 당 대표 후보는 2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사실상 문재인 후보측의 손을 들어준 데 대해 “계파 폭정의 결과”라고 강력 비난하며 “거취를 상의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이 되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재인·박지원 후보간 여론조사 룰을 놓고 친노-비노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은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일찌감치 김대중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과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 문재인 비서실장의 대결을 친노와 비노의 대결로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 31일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박지원 후보 캠프를 방문하는 자리에 동교동계 원로인 권노갑·김옥두·박양수·이훈평 등도 함께해 사실상 지지를 선언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 룰 방식에 문재인 후보가 의의를 제기했고 이에 전준위의 결정이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결론나자 박지원 후보는 "국민과 당원들은 오늘의 이 반칙을, 친노의 이 횡포를, 반드시 심판하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런 상황속에 2일 오후 9시 JTBC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의 사회로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후보 등이 마지막 전국단위 생방송 토론회를 가 질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