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는 참 한결같으면서도 다른 배우다. 특유의 개성이 모든 캐릭터에 살아나면서도 같은 인물로 보이지 않는다. 그가 출연하는 첫 시리즈물인 ‘조선명탐정’ 역시 다르지 않다. 웃기고 재미있다. 하나 더하자면 김명민과의 호흡은 이제 완벽하다.

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김석윤 연출과 배우 김명민, 오달수, 이연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선명탐정’의 두 번째 시즌은 김민과 서필의 캐릭터는 온전히 가져온 가운데 새로운 사건만을 던져놓는다. 오달수는 작품에 대해 “1편을 보신 분들은 2편이 어떻게 나올지 짐작이 가실거고, 2편을 보신 분들은 1편이 짐작되시리라 생각한다”며 “시리즈물이다보니 상황에 캐릭터를 던져놓는 식의 변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 2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언론시사회에서 배우 오달수(가운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김명민, 오달수, 이연희. / 사진=뉴시스

연기적 변신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오달수는 “한 사람이 여러 인생을 산다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배우에게는 숙명같은 과제”라며 “배우마다 스타일은 다르다. 나는 인물을 내게로 가져오는 편이라 충분히 비슷한 캐릭터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임팩트 있는 인물이 많이 주어진 만큼 똑같은 말을 해도 비슷하게 느껴졌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렇듯 시리즈를 해본적은 처음이다. 더구나 2편은 전편보다 비중이 많아져서 뿌듯함도 있었다. 김명민과 같이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과 뿌듯함에서 나오는 애착이 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오달수의 전작인 ‘국제시장’의 황정민과 ‘조선명탐정’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추는 여배우 황정민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오달수는 “국제시장의 황정민은 이것저것 잔소리 많은 시어머니였다”며 “조선명탐정의 황정민은 1997년 ‘남자충동’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 ‘템페스트’까지 무대에서 많이 함께했기에 현장에서 부담 없이 잘 할수 있었다. 특히 코믹한 부분을 아주 잘 살려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조선 전역에 퍼진 불량 은괴를 찾아나서는 명탐정 김민과 조수 서필의 파란만장한 수사기를 담은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은 2월 11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최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