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나 혼자 산다'가 '가짜 아이유' 논란에 휩싸이자 문제 장면을 조용히 삭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쌈디가 아이유가 출연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본 뒤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이날 쌈디가 휴대전화 속 상대에게 '아이유'라고 말하자, 스튜디오에 있던 출연진들은 아이유가 출연한 것으로 생각해 깜짝 놀랐다. 방송 화면에도 두 사람의 통화가 성사된 것처럼 아이유의 사진이 삽입됐다. 

하지만 쌈디와 통화를 한 사람은 가짜 아이유로 밝혀졌다. 해당 인물은 SNS 클럽하우스에서 아이유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일반인이다.  

이후 클럽하우스 관련 에피소드가 자연스레 이어졌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나 혼자 산다' 측이 과도한 낚시성 예고로 시청자들을 우롱했단 것이다. 

앞서 '나 혼자 산다' 측은 해당 방송분 예고편에 쌈디와 아이유가 전화 연결을 하는 듯한 모습을 담아 시청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또 가짜 아이유의 정체를 밝히기 전 중간 광고를 삽입하는가 하면, 방송에 앞서 직접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쌈디는 곧바로 드라마 속 주인공인 아이유에게 전화 연결을 해 감상평을 전했다'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나 혼자 산다' 측은 VOD에서 문제의 장면을 삭제했고, 재방송도 편집해 내보냈다. 그러나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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