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이 태국 킹스컵에서 발생한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폭행사건에 대해 조직위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징계 수위에 따라 AFC에도 직접 항의서한을 보낼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우즈벡 선수의 폭행사건이 벌어지자 2일 조직위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태국축구협회가 주관한 친선대회인 만큼 징계는 FIFA 규정보다는 다소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여론은 물론 외신에서도 우즈벡 선수의 경기중 폭력이 지나친 만큼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축협은 “우즈벡 선수들의 행동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합당한 징계가 필요하다”며 “조직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고 징계 수위에 따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도 항의서한을 보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이 커지자 우즈벡축구협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경기 도중 발생한 부도덕하고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해당 선수 및 22세 이하 대표팀 코치진을 꾸짖었고 적절한 처분이 있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와도 충돌하지 않고 원만한 관계를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FIFA 규정에 따르면 상대에게 폭력을 가한 선수는 최소 2경기 출전정지, 혹은 벌금 처분을 내리고 있다. 우즈벡 선수들의 폭력적인 장면도 이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 MBC스포츠플러스 영상 캡처

한편 1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15 태국 킹스컵’ 1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1대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후반 32분 우즈벡의 마샤리포프가 한국의 강상우와 볼 경합 중 발을 들어 가슴을 가격했다. 후반 42분에는 샴시딘프가 심상민과 엉킨 뒤 주먹으로 얼굴을 세 차례 가격하며 퇴장당했다.

해당 영상은 캡처돼 온라인에 급속하게 퍼졌고 국내 축구팬들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우즈벡의 폭력축구를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논란이 일자 축협은 해당 선수의 강한 징계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