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원활한 수출화물 반·출입 위해 터미널 운영 관리에 최선"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달 전국 무역항 수출입 물동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경기회복 기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5월 중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1억 248만t)보다 8.9% 늘어난, 1억 1160만t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연안 물동량은 시멘트와 광석 등의 물동량 증가로, 전년동기 1905만t)보다 2.3% 증가한 1950만t으로 나타났다.

이를 포함해 전국 항만에서는 지난달 모두 1억 3010만t을 처리, 지난해 같은 기간(1억 2153만t)보다 7.9% 처리량이 늘었다.

   
▲ 수출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5월 중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수출입 컨테이너는 모두 15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작년 같은 기간(133만TEU)보다 14.1% 증가했다.

수출이 75만TEU로 13.2%, 수입이 76만TEU로 15.0% 늘었는데, 미국을 상대로 한 수출입이 56.5%로 급증한 영향이다.

환적은 7.5% 많아진 111만TEU다.

주요 항만별로는 부산항의 물동량이 가장 크게 늘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한 200만 1TEU를 처리했다.

중국, 미국, 일본 등 상위 10개국 물동량이 모두 증가하면서 수출입 물동량이 23.7% 증가한 92만 7000TEU를 나타냈고, 환적은 7.7% 늘어난 107만 3000TEU로 집계됐다.

인천항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29만 4000TEU로, 지난해 개설된 중국과 베트남 항로 물동량 증가의 영향이다.

HMM이 국제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가입하면서 항로가 통폐합됨에 따라, 광양항은 수출입이 감소해 전체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2.6% 줄어든 17만 8000TEU를 나타냈다.

지난달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모두 263만TEU로, 2020년 5월(237만TEU)보다 11.2% 증가했다.

한편 5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모두 8508만t으로, 작년(8270만t)보다 2.9% 늘었다.

항만별로 평택·당진항은 광석과 자동차 물동량이 증가한 데 힘입어 11.7% 늘어난 785만t을 처리했고, 광양항은 철재와 고철 등 철강제품 수출 회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많은 2161만t을 나타냈다.

인천항은 유류와 자동차 물동량이 증가, 1.0% 늘어난 810만t을 처리했다.

다만 울산항은 스포츠다목적차량(SUV)과 친환경차 등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증가했음에도 원유 수입 물동량이 대폭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어든 1502만t을 처리하는데 그쳤다.

비컨테이너 품목별 물동량을 보면, 자동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6% 증가한 680만t을 나타낸 반면 유연탄은 6.7% 감소한 958만t으로 조사됐다. 

광석은 2.1% 감소한 1064만t, 유류는 0.4% 줄어든 3813만t였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각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과장은 또 "전 세계적 선복 부족과 컨테이너 물류 적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내 항만 터미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수출화물 반·출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터미널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