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며 보험사들이 백신 부작용 보험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해당 상품은 백신 보험임에도 '아나필락시스' 부작용만을 보장해 고객들은 가입시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박민규 기자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 등은 다음달 또는 8월에 백신 부작용 보험을 출시한다.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은 건강보험 특약으로 각각 7월초, 8월에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백신 부작용 보험으로 불리는 해당 상품들은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보험(주계약) 또는 특약이다. 피보험자가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았을 때 보험금을 보장한다.

아나필락시스란 음식물, 독소, 백신 등 특정 외부 항원에 반응해 일어나는 급성 전신성 알레르기질환을 가리킨다. 드물게 발생하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아나필락시스쇼크를 제외한 다른 백신 부작용에 대해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앞서 삼성화재와 라이나생명이 지난 3월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내놓았는데, 삼성화재는 해당 특약에 대한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손해보험협회로부터 획득했다. 

이에 삼성화재의 배타적 사용권 기간이 이달 말 종료되면서 다른 보험사들도 아나필락시스 진단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삼성화재와 같이 건강보험 특약 형태로, DB손해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미니보험 형태의 단독 상품으로 각각 개발했다. DB손해보험은 특약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플랫폼 역시 이벤트의 방식으로 백신 보험 시장에 뛰어든다.

우선 뱅크샐러드는 20∼70세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에게 라이나생명 상품 보험료를 대신 부담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토스는 지난달 DB손해보험 제휴해 무료 코로나 백신 보험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백신 접종이 일반인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가 백신 접종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분위기로 해당 보험 가입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1509만8865명을 기록했다. 누적 접종 완료자는 429만2272명으로 전국민 대비 8.4% 수준이다.

다만 해당 보험은 아나필락시스 부작용만 보장한다는 점, 진단금 200만원 규모의 보장이 전부라는 점 등은 보험 가입 전 유의해야할 점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판매를 하고 있거나 판매 중인 백신보험은 아나필락시스 부작용만을 보장한다"며 "백신 부작용 전부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입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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