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은행 비대면 주담대, 광주은행 비대면 상생적금 눈길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은행들이 디지털금융을 강화하면서 비대면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각종 필수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이색 예‧적금 상품을 모바일로 판매하며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금융 상품‧서비스를 강화하는 가운데, 지방은행이 트렌드에 발맞춰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BNK부산은행은 22일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뱅킹 앱에서 간편하게 신청 가능한 주택담보대출인 ‘ONE아파트론’을 신규 출시했다고 밝혔다. / 사진=부산은행 제공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지난 22일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뱅킹 앱에서 간편하게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ONE아파트론’을 신규 출시했다. ONE아파트론은 고객이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여신영업센터가 대출심사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대출에 필요한 주민등록등·초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소득금액증명원 등 서류는 부산은행이 스크래핑 방식으로 자동 수집한다. 추가서류는 앱에서 사진촬영으로 대체할 수 있다. 

담보대출이 가능한 매물은 서울‧부산‧울산‧경남지역에 소재한 본인 소유의 KB시세고시 아파트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출 금리는 신용도 및 거래실적에 따라 최저 2.49%(22일 변동금리 기준)까지 적용 받을 수 있으며, 변동금리 상품과 고정금리(3년‧5년‧7년)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 DGB대구은행은 지역 기후 특성을 활용한 펀세이빙 상품으로 다양한 활동에 따라 우대금리를 추첨 제공하는 ‘대프리카 예‧적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 사진=대구은행 제공


DGB대구은행도 지난 17일부터 주담대 상품인 ‘DGB무방문 주택담보대출(생활안정자금)’을 모바일앱인 ‘IM뱅크’에서 전면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는 본인명의 휴대폰과 공동인증서만 있으면 언제나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또 △대출신청 △세대원 동의 △소득서류 스크래핑 △추가서류 사진촬영제출 △전자등기 △서류약정 등의 과정을 원스톱 모바일 서비스로 진행해 완전 비대면을 구현했다. 생활안정자금은 연간 1억원까지, 주담대는 비규제지역 기준 5억원을 한도로 대출을 일으킬 수 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이색 예‧적금 비대면 상품도 금융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역 기후 특성을 활용한 ‘대프리카 예‧적금’ 상품을 지난 21일 내놨다. 대프리카는 대구가 매년 여름 ‘아프리카’처럼 덥다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신조어다. 

예금 가입금액은 1인당 100만~5000만원으로 제한되며 3000억원 한도로 판매된다. 적금은 5만~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이자율은 예금 연 1.0%, 적금 연 1.3%다. 특히 오는 8월 중 대구지역 기온 및 총 열대야 일수 맞추기 퀴즈를 맞춘 자에게는 특별 우대금리도 제공된다. 해당 상품은 개인고객에 한해 다음달 30일까지 판매된다. 

   
▲ 광주은행은 광주상생체크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생적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 사진=광주은행 제공


광주은행은 광주광역시가 발행하는 광주상생체크카드의 사용 금액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전용 ‘상생적금’을 출시했다. 오는 8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며, 광주은행 스마트뱅킹 및 모바일웹뱅킹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6개월이며, 월 납입한도는 최대 300만원 이내에서 정액적립식 또는 자유적립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정액적립식 기준 기본금리 연 0.7%이며, 최대 연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최고 연 1.3%의 금리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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