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제조업 업황 6월 분석 및 7월 전망 발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7월 국내 제조업 업황이 자동차,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는 반면, 철강을 비롯한 반도체, 조선, 가전 등에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선적을 기다리는 컨테이너가 들어찬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산업연구원(KIET)이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매월 `전문가 서베이조사'를 수행하고, 각 항목별로 일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산식에 따라 정량화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Professional Survey Index)를 발표한다.

23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6월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6일에 걸쳐 이뤄졌으며, 최종적으로 188명의 전문가들이 총 260개 업종에 대해 응답했다. 

조사 항목으로는 개별 산업들의 업황을 비롯, 수요 여건(국내시장판매·수출)과 공급 여건(생산수준·재고수준·투자액), 수익 여건(채산성·제품단가) 등이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0에서 200까지의 범위로 집계되며,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각각 많음을 의미한다.

   
▲ 국내 제조업 주요 항목별 전망(PSI)./그래프=산업연구원


먼저 6월 제조업 업황을 살펴보면, PSI가 13개월 연속 100을 상회하고 있으나, 전월대비 4포인트 내려간 123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줬다.

구체적으로는 수출에서 130 PSI를 나타나면서 3개월 만에 상승한 반면, 내수 PSI는 119로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되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생산(119)도 3개월 만에 상승하고, 투자액(118) 역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채산성(108)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제조업 전망으로는 여전히 업황 PSI(130)가 100을 상당 폭 웃돌면서 긍정적 기대감이 우세하나,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내수(125)가 전월 수준에서 보합세이고, 수출(136)과 생산(125) 모두 2개월 연속 상승하지만, 투자액(123)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내 제조업 세부 업종별 업황 전망(PSI)./그래프=산업연구원

주요 부문별 업황을 살펴보면, 6월 PSI는 정보통신기술(ICT) 및 장비부문에서 상승 전환됐지만, 소재부문은 큰 폭으로 하락한 집계에 이어, 7월 전망 역시 ICT 및 장비부문에서 2개월 연속 상승하지만, 소재부문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자동차,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은 상승세를 이어가나, 철강·화학 업종이 100을 밑돌면서 철강을 비롯한 반도체, 기계, 조선, 가전 등 다수 업종에서 전월대비 하락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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