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카카오가 오는 9월 1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해 합병한다. 이번 합병을 통해 이커머스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사실상 네이버·쿠팡이 양분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이사회를 개최해 오는 9월 1일까지 선물하기·쇼핑하기·메이커스·카카오쇼핑라이브 등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 커머스 사업을 맡고 있는 카카오커머스의 발행주식을 100% 취득한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2018년 12월 카카오커머스를 분사한 바 있으나 2년여 만에 다시 한 몸이 되는 것이다.

카카오커머스는 2019년 주문제작 방식의 중소상공인 유통 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 지난해에는 카카오IX의 카카오프렌즈 캐틱터 상품 유통 사업 부문을 인수해 기업 가치를 키워왔다. 다음 달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사 크로키닷컴을 합병한다.

카카오커머스는 합병 후 카카오의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홍은택 대표는 CIC 대표직을 유지한다. 이번 합병은 급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 내 네이버·쿠팡 등에 맞서기 위해 본사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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