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미드 생산량 2배로 증설…초고성능 타이어 소재 수요 확대 겨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아라미드의 생산량을 2배로 늘리는 등 5G·전기차를 비롯한 첨단산업분야 공략을 가속화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북 구미의 헤라크론 생산라인을 2023까지 연산 1만5000톤 규모로 증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증설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0% 증설 이후 3년만에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대규모 투자로, 선발업체와의 간격을 좁히는 등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 내 탑티어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다.

전세계 아라미드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트랜드로 온라인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는 등 5G 통신인프라 수요 급증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와 뛰어난 인장력을 지녀 5G용 광케이블을 내부에서 지지해주는 보강재 역할을 한다.

   
▲ 헤라크론이 사용된 광케이블 섬유 구조도/사진=코오롱그룹


전기자동차의 급속한 보급 추세도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무거우면서도 높은 순간 가속력을 지녀 초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인 UHP 타이어를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UHP 타이어에 적용하기 위한 아라미드 타이어코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설로 생산되는 아라미드는 타이어코드 제품에도 적용될 예정이어서 사업간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 추가 증설되는 생산라인은 생산설비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 공정을 구현하고, 생산 단계마다 도입되는 센서 기반의 실시간 공정 분석 시스템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는 품질 향상과 생산 효율성 개선 등 생산기술 노하우 향상을 위해 활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사업이 2019년 이후 북미시장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생산가동률 100%·판매율 100%를 달성,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이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본부장은 "이번 증설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며 "헤라크론 사업에 대한 중장기 차원의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라계 아라미드 제품인 헤라크론은 내열성 위주의 메타계 아라미드와 달리 같은 중량의 철보다 인장 강도가 5배 강하고 500℃가 넘는 온도에도 견디는 내열성과 낮은 절단성을 가진 고강도·고탄성 첨단섬유로, 방탄복·보호복·광케이블·타이어보강재·마찰재(브레이크 패드)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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