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단기 27% 급감, 중기적으로도 6% 감소 전망...소비 돼지 단백질 1.7G 줄어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 및 소비의 45%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재발, 자국은 물론 휴가철을 앞둔 우리나라의 돼지고기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ASF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높지만 아직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못한 상태다.

중국의 ASF에 의한 생산 충격은 국제 농업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 돼지농장 축사/사진=대한한돈협회 제공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2가지 시나리오를 가정, 돼지고기 생산과 소비, 무역과 가격 및 사료시장 등에 미칠 단.중기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일시적 ASF로 중국 돼지고기 생산에 일시적인 충격만 가정한 것이고, 두 번째는 구조적 ASF로 중국의 단백질 수요가 돼지에서 다른 축산물로 이동하는 상황을 상정했다.

생산은 두 경우 모두 단기적으로 돼지고기 출하가 27% 급감하고, 중기적으로도 첫 시나리오는 2.5%, 둘째 시나리오는 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단기적으로 두 케이스 모두 1.7g 줄고 다른 육류의 수요는 증가하며, 중기적으로는 첫째는 소비가 빠르게 회복돼 0.2g 정도만 감소하는 반면, 둘째는 지연되며 대체 단백질 공급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지난해와 올해 평균 1인당 1일 돼지고기 소비는 10.4g, 연간으로는 27.6kg에 달한다.

무역은 단기적으로 생산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중국의 수입 수요를 대폭 증가시키고, 중기에는 생산 회복을 통해 증가된 수입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단기적으로 9% 상승하고 중기는 생산 회복으로 안정화, 둘째 시나리오는 3%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사료의 경우는 단기는 돼지 사육두수 감소로 중국의 사료용 대두 및 곡물수입도 줄고, 중기는 공급 정상화에 따라 사료 사용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한국의 바로 이웃 나라여서, 중국의 돼지고기 시장 상황은 바로 우리에게도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칠 수 있어, 정부당국과 축산업계가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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