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선호 높이는 투자 환경 조성…IT·헬스케어·경기소비·커뮤니케이션 업종 등 눈여겨봐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음 주 국내 증시 투자는 하반기를 준비하는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특히 하반기 시작을 앞둔 만큼 성장주를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 전문가들은 다음 주 국내 증시에서 '성장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픽사베이


26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전략 레포트를 통해 “6월 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과 일시적 변동성이 찾아오면서 하반기를 준비하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이달 열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생각만큼 크지 않아 투자 기회 측면에서 아쉬움은 있었다”면서도 “지난해 자산효과가 구축되며 실물경제를 뒷받침한 점이 올해 상반기까지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던 배경이었던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6일 열린 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테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 여부를 논의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실질적인 정책 전환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연준은 FOMC를 통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7.0%로 올리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4%에서 3.4%로 대폭 상향했다.

문 연구원은 “하반기 시작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은 성장주를 공략해야 한다”면서 “올해 하반기는 지난해 하반기 높은 기저효과로 낮아질 물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귀 못한 미국 실업률과 미국 드라이빙 시즌동안 저축률 상승 가능성으로 금리상승 제한 등 성장주 선호를 높이는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성장주가 올 하반기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증시가 경기민감업종과 가치주의 주도로 이뤄졌다면, 하반기는 성장주가 주도주로 떠오를 것이라는 평가다. 장기 금리가 하향 안정화된다면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민감 업종과 가치주가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는 성장주가 주도주로 복귀할 것”이라면서 “장기금리가 하향안정되고, 이익성장이 둔화되면서 오히려 ‘성장이 희소해지는’ 시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이어 “G7 재무장관들이 전세계 법인세율 하한 설정에 합의하면서, 미국 대형기술기업을 겨냥했던 유럽의 ‘디지털세 폐지’를 요구한 것도 성장주에는 긍정적이다”라며 “성장주는 언택트, 백신 개발 등으로 견고한 실적 기대가 뒷받침되면서 강한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높아지지 않아 S&P 500 및 가치주의 멀티플과 비슷한 수준 까지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1분기 실적 호조로 이익 전망 (EPS)이 크게 상향된 데 비해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가 (P)는 오히려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더욱 낮아진 상황”이라며 “높아진 이익 기대에도 밸류에이션 수준은 여전히 낮은 IT, 헬스케어, 경기소비, 커뮤니케이션 업종을 유망 업종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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