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대부업 이용자 수가 130만명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전국 등록 대부업자 대출잔액 및 대부이용자수 현황/표=금융감독원 제공


25일 금융위원회·행정안전부·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대부업체 이용자 수는 138만9000명이었다.

대부업 이용자 수는 2015년 말 267만9000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157만5000명에서 비해선 반년 만에 18만6000명(11.8%)이나 줄었다.

금융당국은 산와·조이,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 축소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16.3%로 지난해 6월말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18.7%)와 담보대출 금리(13.9%)는 모두 지난해 6월말 대비 각각 1.7%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대부업 평균 대출금리는 2017년 말 21.9%에서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대부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4조5363억원으로 6월말보다 5068억원 줄었다. 중소형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은 3조1200억원으로 같은기간 1875억원 늘었지만, 대형 업체의 잔액이 11조4163억원으로 6943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유형별로는 신용대출이 7조3677억원으로 6월말에 비해 4825억원, 담보대출이 7조1686억원으로 243억원 줄었다. 

전체 대부업 대출 중 담보대출의 비중은 2018년 말 32.2%에서 2019년 말 44%까지 커졌고, 2020년 상반기 47.8%에서 하반기 49.3% 까지 확대됐다.

개인 간 거래(P2P) 대출 연계 대부업의 경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던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하며 지난해말 대출잔액이 1조5000억원으로 상반기 말보다 5000억원(24.7%) 줄었다. 

전체 등록 대부업자 수는 8501개로 지난해 6월 말보다 46개 늘었다. 대부·중개겸업과 대부중개업, 대부업 수가 각각 61개, 33개, 19개 늘었고, P2P연계대부업은 67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연체율은 8.3%로 6월 말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말 대부매입채권 잔액은 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에 비해 3000억원(5.6%) 늘었다. 최초 매입가율은 16.6%로 6월말에 비해 0.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대부 중개건수는 24만9000건, 중개금액은 3조2301억원을 기록했다. 1건당 평균 중개금액은 1299만원으로 담보대출 대부중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반기 1042만원 보다 257만원 올랐다.

중개수수료는 692억원으로 전반기 607억원 대비 85억원 증가한 반면, 중개수수료율은 2.1%로 같은기간 2.3%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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