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창조경제’ 핵심지구 포함 사업 ‘급물살’

[미디어펜=조항일 기자]양재 연구·개발(R&D)지구 조성사업이 10년만에 본격화된다.

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 온 서울 서초구 양재 R&D지구 조성사업을 위해 오는 11월까지 ‘서울시 R&D지구(양재·우면) 육성 종합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

   
▲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우면동 일대 총 5만3553㎡ 부지에 첨단 R%D시설을 조성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국토교통부가2010년 R&D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시설부지가 협소한 등 기업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하다가 서울시가 우면산 일대를 ‘서울형 창조경제’ 거점에 포함되면서 사업이 재추진된 것이다.

특히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를 확보한 현대차그룹은 현 양재동 사옥을 글로벌 R&D센터로 육성할 계획을 밝힌 만큼 이번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양재동 사옥을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기지로 전환하고 10년간 글로벌 A급 연구인력 2000여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이달 현대건설 자회사 현대종합설계와 양재동 사옥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용역 계약을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R&D센터가 양재동 일대에 밀집해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우면초등학교 인근에 서초동 삼성사옥 2.2배(5만9822㎡) 규모의 대규모 R&D센터를 짓고 있는 것도 개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서초구 우면산·양재 일대에 수백개 기업이 R&D센터를 건립했거나 공사 중으로 R&D기관 집적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양재 스마트 밸리’로써의 모습이 조만간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