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유남영, 문경란 상임위원 2명이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둘은 지난 1일 오전 현 위원장 주재로 열린 상임위원회 간담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상임위원 임기는3년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천한 유 의원은 오늘 12월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한나라당 추천을 받은 문 위원은 내년 2월까지 남겨두고 있다.
이번 자진 사퇴 문제에 따라 상임위에서 진행하는심의·의결 업무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두 위원의 동반사퇴에 배경에는 최근 상임위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인권위 운영규칙 개정안이 25일 전원위원회에 상정된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사퇴 등과 관련해 일부 직원은 국가인권위원회 내부 게시판을 통해 현병철 위원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해 내부 동요가 확산하고 있다.
게시판에 올라온 '유남영 문경란 상임위원의 사임을 접하며'라는 제목의 글에는 현병철 위원장 체제에 대한 불만과 두 위원의 사임을 접한 안타까운 심경이 담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1년 인권위 설립 이후 위원장의 조직 운영 방식에 반발해 복수의 상임위원이 임기중 사퇴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 더욱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